신용 11조 빠진 지금, 전문가가 포트폴리오 조정 신호를 꺼냈다
· 신용거래 잔고 38조→27조, 강제 청산 대부분 소화
· 변동성 종목 비중 50% 이하로 줄이고 금·고배당주 분산 권고
7월 코스피·코스닥 급락장을 겪은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8월 시장 방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LS증권 염승환 이사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서 “폭락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8월 증시의 점진적 회복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신용거래 잔고 급감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 해소를 근거로 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변동성이 큰 종목의 비중을 50% 이하로 줄이고 금·고배당주로 분산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7월 증시 급락, 두 가지 충격이 겹쳤다
염 이사는 7월 증시 급락의 원인을 이중 충격으로 분석했습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장의 의심과, 레버리지 투자에 따른 강제 청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담보가 부족해진 투자자의 주식을 증권사가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하락을 가속시켰습니다.
이번 급락과 반도체 종목 하락 배경에 대해서는 삼전닉스에 물린 홍진경, 반도체 폭락 이유 따져봤다에서도 자세히 다룬 바 있습니다.
신용거래 잔고 38조→27조…”급매물 상당 부분 소화됐다”
염 이사가 회복 전망의 첫 번째 근거로 든 것은 신용거래 잔고의 급감입니다. 그는 “5~6월 증시가 좋았을 당시 신용거래 잔고가 약 38조원까지 올라갔는데 현재 27조원 정도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약 11조원 규모의 신용 자금이 이미 빠져나가면서 추가 반대매매에 따른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해석입니다.
| 7월 급락 요인 | 현재 상황 변화 |
|---|---|
| 신용거래 잔고 과다 (38조원) | 27조원으로 축소 (약 11조원 감소) |
| 레버리지 강제청산 연쇄 우려 | 반대매매 상당 부분 소화 완료 |
| 반도체 업황 하강 우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2028년도 공급 부족 전망 |
| 빅테크 투자 축소 우려 | 실적 발표에서 투자 확대 신호 확인 |
반도체 공급 부족, 2028년까지 이어진다는 근거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도 회복 전망의 핵심 근거입니다. 염 이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8년에도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한 사실을 들어 “반도체 사이클의 고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도 투자를 줄이는 대신 오히려 늘리겠다는 신호가 나왔다는 점도 업황 지지 요인으로 봤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스마트폰 보급기와 다른 이유
염 이사는 과거 반도체 수요 사이클과 현재 AI 반도체 사이클의 구조적 차이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수요는 아이폰처럼 한 번 유행하고 끝나는 수요가 아니라 계속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마트폰 보급기에는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가 이후 둔화하는 양상을 보인 반면, AI 데이터센터는 지속적으로 추가 건설되면서 수요가 계단식으로 증가하는 구조라는 분석입니다. 이 차이가 현재 반도체 업황을 과거와 같은 잣대로 평가할 수 없는 이유로 제시됐습니다.
8월은 “점진적 회복의 시기”…서두르지 말아야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염 이사는 “7월에 너무 급격한 변동을 겪었기 때문에 8월에는 점진적으로 올라가기 위한 회복의 시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도체 업종이 단기간에 급등락을 겪은 만큼 상승도 빠르게 이뤄지기보다 서서히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는 “7월을 견딘 투자자라면 급하지 않게 시장을 바라봐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골드만삭스도 이번 코스피 하락을 강세장 속 조정으로 평가한 바 있는데, 골드만삭스 코스피 1만2000 목표 유지: 급락은 강세장 속 조정에서 관련 분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다음은 전력 인프라와 조선
염 이사는 반도체에 이어 향후 주목할 업종으로 전력 인프라와 조선을 꼽았습니다. 미국 전력망은 설치된 지 60년이 넘은 곳이 많아 교체 수요가 크고, 초고압 변압기는 전 세계적으로 생산 가능한 기업이 많지 않아 주문 후 납품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만큼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변압기·전선 등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삼전닉스 비중 줄이고, 금·고배당주로 안전망을
포트폴리오 내 변동성 종목의 비중이 80%를 넘는 투자자들에게는 조정이 권고됐습니다. 염 이사는 해당 비중을 최소 50% 이하로 낮출 것을 강조하면서, 금이나 고배당주 활용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금은 안전자산 특성을 활용해 포트폴리오 일부에 편입하고, 은행 등 배당을 많이 지급하는 기업을 통해 성장주 중심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발언은 개인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에 해당합니다. 실제 투자는 개인의 재무 상황과 투자 성향에 따라 별도 판단이 필요합니다.
출처: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