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8% 급등: 트럼프 이란 보복 예고와 사우디 첫 참전 배경

‘이제는 우리 차례’—트럼프의 한마디가 브렌트유를 90달러 위로 밀어올렸다

· 트럼프 ‘매우 강하게 타격’ 백악관서 공개 경고
· 사우디, 처음으로 미군 군사작전에 공동 참여
· 브렌트유 8% 폭등·배럴당 90달러 돌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미군기지 공격 직후 “이제는 우리 차례”라고 공개 선언하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급격히 고조됐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8% 상승해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이란전쟁 발발 이후 단일 거래일 기준 최대 상승폭이다.

트럼프 “이제는 우리 차례”—백악관 발언 전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요르단 미군기지 공격에 대응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놨다. “그들은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제는 우리 차례입니다”라며 “언젠가는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비속어를 동원해 이란에 대한 고강도 응징을 예고했다. 이집트 인근 해상에서 미국 소유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설비가 드론 공격을 받은 데 대해서도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공격 주체나 배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라크 민병대 타격—사우디의 첫 군사작전 참여

미군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공동으로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공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작전이 이라크 정부와의 협의 하에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민병대를 “암적인 존재”라고 지칭하면서, 이란의 대리세력에 대한 추가 경고를 검토 중이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중동 지역 친이란 대리세력 전반에 대한 추가 타격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번 사태에서 새 변수는 사우디의 참전이다. 사우디는 그동안 이란과의 직접 충돌을 피해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미군 군사작전에 참여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를 두고 중동 전쟁이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가 시아파 이란의 대리세력과 직접 충돌하는 새 전선이 형성됐다는 점에서 분쟁 확대 우려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브렌트유 8% 폭등—배럴당 90달러 돌파

이란과의 교전 격화와 사우디의 첫 참전이 겹치면서 에너지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8% 상승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이란전쟁 발발 이후 가장 큰 폭의 단일 거래일 상승이다. 중동은 전 세계 석유 공급의 핵심 지역으로, 분쟁 범위가 확대될수록 공급 차질 우려도 함께 커진다.

국제 유가 급등은 국내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를 낸다. 코스피가 연이틀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며 5400선 붕괴를 경험한 상황에서 유가 급등은 기업 비용과 물가에 추가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란 대리세력 반응—군사고문 6명 사망, “대응 불가피”

이번 공습으로 이라크 민병대원 20명과 함께 이란 군사고문 6명도 추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이라크 민병대 관계자들이 “이란 군사고문 6명이 숨졌다”며 “대응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의 재보복 공격 가능성이 다시 높아진 국면이다.

AP 통신은 여러 전선에서 동시에 충돌이 벌어지며 전면전 위험이 커졌다고 전하면서, 이란전쟁을 끝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대리세력을 통한 간접 보복과 직접 대응 가능성을 모두 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군 요격 미사일 재고 현황—CSIS 추정치

군사 충돌이 이어지는 동안 미군의 요격 미사일 재고도 빠르게 소진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7월 27일 기준으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는 최대 820여 발, 사드(THAAD) 재고는 최대 270여 발로 추정됐다. 이는 이란전쟁 시작 이전 재고 대비 40% 이하 수준이다.

요격 미사일 체계 7월 27일 기준 최대 추정 재고 전쟁 전 대비 수준
패트리엇(PAC) 820여 발 40% 이하
사드(THAAD) 270여 발 40% 이하
위 수치는 CSIS의 추정치이며 미국 정부가 공식 확인한 수치는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고 문제에 대해 “더 첨단의 무기들을 다시 채우고 싶다”면서도 현재 재고는 “매우 양호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군이 이란을 13일 연속 공습하다 7월 24일 돌연 중단한 이유가 미사일 재고 부족 때문이라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공식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재고 소진 문제는 향후 공습 재개의 범위와 시점을 좌우할 잠재 변수로 거론된다.

호르무즈 통행료 갈취 주장—미국, 이란 제재 추가 지정

군사 작전과 별도로 경제 제재도 강화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에서 사실상 통행료를 갈취해왔다고 주장하며 이란 기관 두 곳을 새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출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핵심 항로로, 이 지역의 통항 제한은 에너지 공급망 전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공습 재개 전망—복합 변수 속 다음 국면

미군은 이란을 13일 연속 공습하다 7월 24일 멈췄다. 이란의 기습 공격과 트럼프의 공개 보복 예고가 맞물리면서 공습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폭스뉴스는 친이란 대리세력에 대한 추가 타격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라크와의 협의를 거쳐 공습이 재개될 경우 전선은 이라크 내 민병대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다만 CSIS가 지적한 요격 미사일 재고 감소가 군사 옵션의 범위를 제약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무기 생산 속도와 동맹국의 재고 지원 여부가 공습 재개 시점을 가르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산 105mm 곡사포가 체코를 거쳐 우크라이나로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처럼 미국 주도의 글로벌 무기 공급망 운용 방식도 이 맥락에서 연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의 첫 참전으로 중동 전선의 지형이 달라진 가운데, 이란 측의 재보복 공격 범위와 방식에 따라 상황이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 브렌트유를 비롯한 에너지 시장 변동성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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