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좌표 하나면 수십 명이 몰린다…미국을 뒤흔드는 10대들의 기습
· 뉴욕 패스트푸드 매장도 피해, 직원·손님 황급 대피
· 사설 경비·입장 제한 도입해도 역부족 현실 계속
미국 음식점을 덮친 10대 집단 난동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SNS 게시물 한 줄로 수십 명이 동시에 특정 장소로 몰려드는 이른바 ‘틴 테이크오버’는 최근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SBS가 보도했습니다.
뉴욕 패스트푸드 매장,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미국 뉴욕의 한 유명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여러 사람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이 확산됐습니다. 매장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손님들과 직원들은 황급히 자리를 피해야 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 계정 ‘@iAnonPatriot’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틴 테이크오버’의 정의 — 10대들의 도시 장악
이 소동의 배경에 있는 현상이 바로 틴 테이크오버(Teen Takeover)입니다. 청소년들이 SNS를 통해 특정 장소의 ‘좌표’를 공유한 뒤 한꺼번에 몰려가 집단 난동을 부리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단어 그대로 ’10대들의 도시 장악’이라는 뜻입니다.
쇼핑몰과 음식점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공공 장소가 주된 표적이 됩니다. SBS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이 같은 사례가 최근 더욱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SNS가 만들어낸 집결의 구조
청소년들이 SNS에 ‘어디서 모이자’는 식으로 좌표를 올리면, 이를 본 또래들이 단시간 안에 동시에 집결합니다. 특정 주도자나 치밀한 사전 계획 없이도 수십 명이 빠르게 모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집단 폭력과는 다른 양상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게시물 확산부터 실제 집결까지 걸리는 시간이 매우 짧아, 사전에 동향을 파악하거나 차단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업주들의 대응 — 경비 강화와 입장 제한
피해를 입은 업주들은 사설 경비원을 고용하거나,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자의 출입을 막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일부 매장은 보호자 없는 청소년의 입장을 아예 불허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수십 명이 동시에 몰려드는 상황에서 소수의 경비 인력이 이를 효과적으로 막기가 어렵고, 입장 제한도 단속에 한계가 따르기 때문입니다.
범죄가 놀이가 된 현실
이 현상을 두고 범죄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종의 ‘놀이’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SBS는 “범죄가 놀이가 돼서는 안 된다”는 시각을 보도 첫머리에 담았습니다. 집단 행동에서 오는 자극, 또래 집단 내 주목받고자 하는 욕구, SNS를 통한 빠른 확산 구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사회적 논의와 남은 과제
미국에서 청소년 집단 난동이 반복되면서 공공 장소 안전 관리 방식과 청소년 정책 전반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의 사전 예방 대응 역량과 SNS 플랫폼의 책임 문제도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채 소동이 반복되고 있어, 제도적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업주와 경찰, 그리고 플랫폼 기업이 함께 논의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출처: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