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들이 하나씩 짐을 싸던 그 시장에, 필립모리스 비브(VEEV)는 오히려 뛰어들었습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에 이어 액상형 전자담배까지 비연소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국내 담배 시장의 판도를 다시 쓰려 합니다. 빈자리를 역발상으로 파고드는 전략이지만, 성공을 단언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경쟁사가 빠진 시장, 필립모리스가 채운다
매일일보와 뉴시안 보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비브(VEEV)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습니다. 타이밍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국내 액상 전자담배 시장에서 일부 경쟁사가 철수하거나 신제품 출시를 중단한 바로 그 시점에, 필립모리스는 반대로 진입을 선택했습니다.
이코노미토크는 이 상황을 “담배업계 차세대 제품 경쟁이 궐련형을 넘어 액상형으로 확전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글로벌 담배 메이저들이 비연소 제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큰 흐름과 맞닿아 있는 행보입니다.
아이코스에서 비브로: 비연소 포트폴리오 확장의 논리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하는 궐련형 방식입니다. 비브는 액상을 기화시키는 액상형 방식으로, 두 제품은 작동 원리가 다르지만 ‘연소 없이’라는 원칙을 공유합니다. 필립모리스 입장에서는 서로 다른 흡연 습관을 가진 소비자를 한 브랜드 우산 아래 모두 끌어안으려는 구도입니다.
다만 아이코스 사용자가 자동으로 비브로 이동하지는 않습니다. 비브가 자리 잡으려면 팟형 기기 특유의 사용 경험—맛, 기기 내구성, 액상 호환성—을 얼마나 잘 구현하느냐가 핵심입니다. 팟형 기기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팟형 전자담배에서 탄맛이 나는 원인과 해결법도 함께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같은 문화, 다른 선택: 무니코틴과의 접점
비브는 니코틴 함유 제품입니다. 금연 보조나 무니코틴 전환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선택지입니다. 그러나 대형 플레이어가 시장에 들어오면 관심 자체가 높아지고, 그 관심의 일부는 자연스럽게 니코틴 없이 비슷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층으로 흘러들어옵니다.
이준의 ‘액상 전자담배 맛’ 밈과 비브 출시가 겹친 타이밍에서도 이 흐름을 짚었듯, ‘맛있는 액상 전자담배’에 대한 대중 관심이 커지는 지금, 무니코틴 액상 시장도 같은 온도를 타고 주목받고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시각: 빈 시장, 기회인가 함정인가
필립모리스의 전략은 명확합니다. 경쟁이 줄어든 틈을 파고들어 액상 시장의 프리미엄 포지션을 선점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경쟁사가 빠진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은 규제 불확실성, 청소년 접근성 논란, 소비자 인식 문제 등 복합적인 장벽이 여전합니다.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로 쌓은 유통망과 브랜드 신뢰를 무기로 이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단언하기엔 이릅니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담배 시장의 무게중심이 연소에서 비연소로, 그리고 일부는 무니코틴으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비브 출시는 그 이동의 속도를 한층 당기는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필립모리스 비브(VEEV)는 어떤 제품인가요?
비브(VEEV)는 한국필립모리스가 출시한 액상형 전자담배로, 담뱃잎 연소 없이 니코틴 액상을 기화시키는 팟형 기기입니다. 궐련형 아이코스와 함께 필립모리스의 비연소 제품 라인업을 구성합니다.
비브는 아이코스와 어떻게 다른가요?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가열하는 궐련형 전자담배, 비브는 니코틴 액상을 기화시키는 액상형 전자담배입니다. 소모품도 전용 담배 스틱(아이코스)과 액상 카트리지(비브)로 완전히 다릅니다.
비브에는 니코틴이 들어 있나요?
네, 비브는 니코틴 함유 제품입니다. 금연 보조나 무니코틴 전환을 목적으로 하신다면 비브는 적합하지 않으며, 무니코틴 전용 제품을 별도로 찾아보셔야 합니다.
국내 액상 전자담배 시장에서 경쟁사들이 빠진 이유는?
규제 불확실성, 청소년 접근성 논란, 소비자 인식 등 복합적인 장벽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필립모리스는 이 빈자리를 역발상 진입 기회로 삼아 비브로 도전장을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