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사상 최고가: 버핏의 30년 보유가 답이었다

단타 계좌 녹는 사이, 버핏의 코카콜라는 90달러를 돌파했다

· 코카콜라 주가 5% 급등, 장중 90달러 돌파로 사상 최고가 경신
· 2분기 매출 7%·EPS 16% 증가, 연간 전망도 상향 조정
· 버핏 30년 보유 재조명·64년 연속 배당 인상 부각

코카콜라 주가가 2분기 실적 호조를 발판으로 하루 만에 5%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AI 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필수소비재 기업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30년 넘게 코카콜라 지분을 유지해온 워런 버핏의 장기 보유 전략이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코카콜라, 하루 만에 5% 급등…장중 90달러 돌파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코카콜라는 전 거래일보다 5.0% 오른 88.2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중에는 9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 발표와 연간 전망 상향 조정이 직접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코카콜라는 2022년 S&P500지수가 약 20% 하락했던 국면에서도 주가가 7% 오른 바 있습니다. 경기 사이클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실적 구조를 갖춘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평가받아온 종목이 이번에 다시 신고가를 경신한 것입니다.

2분기 실적: 매출 7%·EPS 16% 증가, 전망치 상회

코카콜라가 발표한 2분기 매출은 133억 7,000만 달러(약 1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습니다. 환율과 인수·합병(M&A) 영향을 제외한 유기적 매출 성장률은 6%였으며, 영업이익은 9% 늘었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1.03달러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습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EPS는 0.97달러로 월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 조정 EPS 증가율 전망을 기존 8~9%에서 9~10%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항목 실적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매출 133억 7,000만 달러 +7%
유기적 매출 성장 +6%
영업이익 +9%
주당순이익(EPS) 1.03달러 +16%
조정 EPS 0.97달러 시장 전망치 상회
글로벌 판매량 +5%

가격 올리고도 더 팔았다…판매량 지표가 보여주는 것

이번 실적에서 시장이 특히 관심을 가진 지표는 판매량이었습니다. 최근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가격 인상으로 실적을 방어하는 경향과 달리, 코카콜라는 가격·제품 믹스 효과가 2% 증가에 그쳤음에도 글로벌 판매량은 5% 늘었습니다. 가격 결정력과 판매량 증가가 동시에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브랜드별로는 코카콜라 본 브랜드 판매량이 5% 증가했고, 코카콜라 제로슈거는 1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는 8% 성장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이 8% 증가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중국·인도·미국·브라질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AI 기술주 변동성 속 ‘소비재 이동’ 현상

월가에서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막대한 자본지출(CapEx) 부담으로 기술주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실적과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춘 소비재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코카콜라는 수십 년간 변화하는 거시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온 진정한 경기방어주이자 필수소비재 대표 기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경기 사이클에 좌우되지 않는 구조적 안정성이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국면에서 방어적 선택지로 부각되는 배경이라는 설명입니다.

국내 증시에서 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됐던 흐름은 코스피 연이틀 서킷브레이커와 반도체 고점론에서도 확인됩니다.

버핏의 코카콜라 30년 보유…재조명되는 이유

코카콜라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대주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CEO의 장기 보유 전략이 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버핏은 1988년 증시 급락 이후 코카콜라 주식 매입을 시작해 1994년까지 약 13억 달러를 투자하며 4억 주를 확보했습니다.

이후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버핏은 코카콜라 지분을 추가 매수하거나 매도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확고한 브랜드 경쟁력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높이 평가해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버핏이 1988~1994년 약 13억 달러로 확보한 코카콜라 4억 주는 이후 30년 넘게 추가 매매 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 주가가 이번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해당 지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다시 모이고 있습니다.

64년 연속 배당 인상…15년간 148조원 지급

코카콜라의 배당 이력도 장기 보유의 근거로 꼽히는 요인입니다. 코카콜라는 64년 연속 배당금을 인상해온 배당 성장주입니다. 최근에는 분기 배당금을 주당 51센트에서 53센트로 올렸습니다. 최근 15년간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 누계는 약 1,019억 달러(약 148조원)에 달합니다.

꾸준한 배당 인상은 단순 주가 상승 외에 총수익률(주가 상승+배당 수익) 관점에서 장기 보유의 실익을 설명하는 데 활용됩니다. 실적이 호조를 보여도 주가 반응이 엇갈리는 사례와 대비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SK하이닉스가 60조 영업익을 달성하고도 주가가 부진했던 사례는 다른 각도에서 이 문제를 살펴볼 수 있는 참고 사례입니다.

연간 전망 상향 조정…하반기 변수는

코카콜라는 이번 2분기 실적과 함께 연간 조정 EPS 증가율 전망을 기존 8~9%에서 9~10%로 높였습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기술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코카콜라와 같은 필수소비재 기업에 대한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환율 변동성과 글로벌 소비 환경의 변화 등 외부 변수가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가격을 소폭 올리면서도 판매량이 늘어난 구조가 하반기에도 유지될 수 있을지는 추가 데이터를 통해 검증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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