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시장 급성장의 그늘: 무니코틴 함정을 짚다

수치는 분명 인상적이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3년 만에 50% 성장하고 KT&G 릴이 47.4%로 선두를 굳히는 동안, 그 성장의 이면에서 무니코틴을 내세운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이 청소년을 노리고 있다. 시장 호황과 소비자 위험이 동시에 커지는 구조가 지금 전자담배 업계의 실상이다.

릴 47.4%가 보여주는 것

KT&G의 릴(lil)은 2025년 1분기 기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47.4%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혔다. 시장 규모 자체도 달라졌다. 2021년 4억4000만 갑이던 판매량이 2024년 6억6000만 갑으로 늘었다. 단순 유행이 아니라 흡연 방식의 구조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업코리아뉴스 보도).

KT&G는 이 성과를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의 결과로 해석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이 성장이 시장 전체에 ‘전자담배는 덜 해롭다’는 인식을 공기처럼 퍼뜨리고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글로의 럭셔리 전략과 이미지 전쟁

BAT로스만스의 글로(glo)는 반얀트리 서울과 ‘2026 오아시스 풀파티’ 협업을 진행했다(에너지경제 보도). 럭셔리 호텔 콜라보는 단순 이벤트가 아니다. ‘세련된 어른의 선택’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포지셔닝 전략이다. 릴이 점유율로 싸운다면, 글로는 이미지로 싸운다.

문제는 이 이미지 경쟁이 만들어내는 토양이다. 전자담배가 ‘건강하고 현명한 대안’으로 그려질수록, 그 후광을 등에 업고 검증도 없이 시장에 진입하는 제품들의 설 자리가 함께 넓어진다.

‘무니코틴’이라는 가면

최근 조사에서 무니코틴을 표방한 액상형 전자담배 일부에서 실제 니코틴과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문구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정작 성분 정보는 불투명하게 처리된 제품들이 SNS를 통해 청소년에게 접근하고 있다(관련 보도).

흔히 오해하는 지점이 있다. ‘니코틴이 없으면 중독성도 없다’는 논리다. 틀렸다. 니코틴 외에도 의존성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은 존재하며, 무니코틴 제품이 청소년의 흡연 또는 약물 경험 진입로가 되고 있다는 실제 사례가 나오고 있다. 규제 당국이 시장 성장 수치만 볼 수 없는 이유다.

무니코틴 제품의 시장 현황과 청소년 피해 실태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전자담배 시장 호황의 그늘: 무니코틴 함정이 청소년을 노린다를 함께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실제 무니코틴 스틱을 2개월간 사용한 경험이 궁금하다면 엔엔티 NNT 무니코틴 스틱 2개월 솔직 후기도 참고가 됩니다.

성장하는 시장, 따라가지 못하는 안전망

릴의 점유율 확대, 글로의 이미지 마케팅, 무니코틴 제품의 청소년 침투. 세 가지 뉴스는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구조를 공유한다.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의 합리적 대안’으로 자리 잡는 속도에 비해, 소비자 보호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 이미지보다 성분 공개 여부를, 마케팅 문구보다 식약처 등록 및 제3자 검증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시장이 클수록 선택지도 많아지지만, 그만큼 걸러야 할 정보도 늘어난다. 그리고 그 부담이 지금은 지나치게 소비자에게만 쏠려 있다.

자주 묻는 질문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얼마나 성장했나요?

2021년 4억4000만 갑에서 2024년 6억6000만 갑으로 3년 만에 약 50% 증가했습니다. KT&G 릴이 47.4%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니코틴 전자담배는 실제로 니코틴이 없나요?

무니코틴을 표방해도 실제 조사에서 니코틴이나 유해 성분이 검출된 제품이 있습니다. 공인 기관의 성분 검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청소년이 무니코틴 제품에 노출되는 경로는 무엇인가요?

SNS 마케팅과 '덜 해롭다', '금연 보조' 같은 홍보 문구가 진입 장벽을 낮춥니다. 성분이 불투명한 제품이 이 경로를 통해 10대에게 유통됩니다.

BAT 글로와 KT&G 릴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릴은 KT&G의 국내 브랜드로 시장 점유율 1위이고, 글로는 영국 BAT(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의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입니다.

무니코틴 제품을 고를 때 어떤 점을 확인해야 하나요?

브랜드 이미지나 마케팅 문구보다 성분 공개 여부, 국내 식약처 등록 여부, 제3자 검증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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