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 발달장애인에 두리랜드 개방: 직원 26명 아파트 선물 그 이후

190억 빚에도 두리랜드 문을 여는 77세의 이유

· 임채무, 다운복지관 MOU 체결 후 두리랜드를 발달장애인에게 개방
· 직원 26명 아파트 선물·수십 년 무료 개장 등 선행 이력 재조명
· 누적 채무 190억, 월 이자 8,000만 원에도 운영 지속 중

배우 임채무(77)가 경기도 양주의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발달장애인들에게 개방하며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9일 JTBC ‘뉴스룸’ 밀착카메라 코너에서 발달장애인들이 두리랜드에서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방영됐습니다. 안전 우려와 주변 시선으로 인해 일반 놀이공원 방문 자체가 쉽지 않았던 이들에게 임채무가 공간을 내어준 것입니다.

JTBC ‘뉴스룸’이 담은 두리랜드의 새 풍경

이날 방송에는 발달장애인들이 두리랜드 놀이기구를 이용하며 여가를 즐기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두리랜드는 임채무가 1989년 사비를 들여 경기도 양주에 개장한 놀이공원으로, 이번 개방을 계기로 단순 놀이 시설을 넘어 장애인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임채무는 발달장애인들이 “마음 편히 웃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우연한 만남이 낳은 MOU

두리랜드가 발달장애인에게 문을 열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우연한 만남이었습니다. 임채무는 최근 발달장애인들과 우연히 접촉한 것을 계기로 사회복지법인 다운복지관과 업무협약(MOU)을 추진했습니다. 협약은 지난 7월 6일 공식 체결됐으며, 이 자리에서 임채무는 두리랜드 대표로서 다운복지관의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됐습니다.

임채무는 당시 “두리랜드가 아이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는 공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발달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을 전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협약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이 두리랜드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 환경이 마련된 것입니다.

“편견을 가지고 바라봤다는 걸 깨달았다”

임채무는 이번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솔직한 고백도 내놨습니다. 그는 “솔직히 (발달장애인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다운증후군과 자폐를 구분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만나본 뒤에는 “훨씬 순진하고 천진난만하더라. 이 아이들도 모든 걸 다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데 편견을 가지고 바라봤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이들에게도 웃음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발달장애인들이 여가와 문화생활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부정 사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이번 임채무의 행보는 장애인 여가 접근성이라는 의제를 다시 환기시키는 계기로 보입니다.

직원 26명, 18평 아파트를 받다

이번 발달장애인 개방 결정은 임채무의 오랜 나눔 이력 중 하나입니다. 과거 임채무는 “직원들이 3년만 근무하면 아파트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실제로 이행해 직원 26명에게 18평형 아파트를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습니다. 현재까지도 해당 아파트에서 거주 중인 직원이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직원 복지, 무료 개방, 발달장애인 개방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임채무 개인의 일관된 방향성으로 읽힙니다. 다만 이러한 결정들이 재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무료 개방의 시작: 8,000원이 없었던 젊은 부부

두리랜드의 무료 개방 결정도 특정 장면에서 비롯됐습니다. 1989년 개장 당시 두리랜드는 1인당 2,000원의 입장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이 두 명을 데리고 온 젊은 부부가 4인 입장료 8,000원이 없어 발길을 돌리려는 모습을 본 임채무는 이후 오랜 기간 두리랜드를 무료로 개방해 왔습니다.

두리랜드는 1989년 개장 이후 수십 년간 무료 또는 저가 운영을 이어왔으며, 현재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전환을 모색 중입니다.

190억 채무와 매달 나가는 1억 1,000만 원

이 같은 나눔의 배경에는 막대한 재정 부담이 뒤따랐습니다. 임채무는 여러 방송을 통해 두리랜드 운영 과정에서 누적된 채무가 약 19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매달 대출 이자로만 약 8,000만 원, 전기요금으로 약 3,000만 원이 지출된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한 달 고정 지출만 1억 원을 넘는 구조입니다.

거액의 부채에도 운영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임채무는 “이걸 돈 벌려고 하겠나”라며 “두리랜드에 오는 모든 사람이 그저 즐거웠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항목 내용
개장 연도 1989년 (사비 투자)
위치 경기도 양주
초기 입장료 1인당 2,000원 → 이후 무료 개방
직원 아파트 선물 3년 근속 직원 26명, 18평형
누적 채무 약 190억 원
월 이자 약 8,000만 원
월 전기요금 약 3,000만 원
다운복지관 MOU 체결 2026년 7월 6일

1973년 데뷔, 반세기를 넘긴 배우 임채무

임채무는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전원일기’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2025년에는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두리랜드 운영자로서의 면모를 다시 알린 바 있습니다. 올해 77세인 임채무는 배우 활동과 두리랜드 운영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두리랜드가 남기는 과제

이번 두리랜드의 발달장애인 개방은 장애인 여가 접근성이라는 사회적 의제를 실질적으로 건드린 사례로 평가됩니다. 안전 문제나 주변의 시선 탓에 일반 놀이공원 방문 자체가 제한되어 온 발달장애인들에게 열린 공간이 생겼다는 점에서, MOU 체결과 개방 결정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될지 향후 주목됩니다. 임채무는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태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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