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집중호우 산사태 사망 1명: 시간당 100mm·800mm 누적 피해 현황

800mm 폭우가 거제를 덮쳤다, 새벽 흙더미가 아파트 2가구를 삼켰다

· 새벽 4시 반 옥포동 산사태, 아파트 2가구 덮쳐 1명 사망·2명 부상
· 이틀 누적 800mm…도로 20곳 통제, 버스·택시 전면 운행 중단
· 기상청 80~150mm 추가 예보, 경남 남해안 피해 확대 우려

17일 새벽 경남 거제시에 시간당 100mm를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같은 날 새벽 4시 30분쯤 옥포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아파트 2가구를 덮쳤고,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틀간 누적 강수량이 800mm에 달하면서 거제시 전역에서 하천 범람, 도로 침수, 대규모 정전이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다.

새벽 4시 반 옥포동, 산사태에 아파트 2가구 직격

산사태는 17일 새벽 4시 30분쯤 거제시 옥포동에서 발생했다. 흘러내린 흙더미가 인근 아파트 2가구를 덮쳤고,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거제시 전역에는 이미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상태였다.

산사태 여파로 명진터널 양방향 통행이 차단됐고, 신현1교 삼거리 인근 도로도 통행이 제한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구조·안전조치를 위한 소방차 진입 자체가 어렵다는 보고도 나왔다. 도로 침수와 토사가 접근로를 막은 탓으로 전해졌다.

장평동 시간당 100mm, 이틀 누적 800mm

이날 새벽 거제시 장평동 일대에는 시간당 100mm 이상의 강우가 집중됐다. 이틀에 걸친 누적 강수량은 800mm에 달한다. 한반도 연평균 강수량이 1,200~1,300mm 안팎임을 감안하면, 이틀 만에 연강수량의 60%에 해당하는 비가 한 지역에 쏟아진 것이다.

거제시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홍수 심각 단계 발령을 알리고, 하천 범람에 대비해 저지대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를 요청했다. 현재까지 안전 지역으로 대피한 거제 주민은 70여 명으로 파악됐다.

경남 남해안 일대는 전날부터 이미 호우 위기경보가 상향된 상태였다. 남부지방 호우 위기경보 상향과 경남 현장관리관 파견 경위는 관련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피해 현황 일람

항목 현황
인명 피해 (거제) 사망 1명, 부상 2명
인명 피해 (통영) 부상 1명 (해경 구조)
누적 강수량 800mm (이틀) / 최고 시간당 100mm 초과
대피 주민 70여 명
도로 통제 20여 곳
정전 가구 약 1,500가구 (일운면·고현동·장승포동)
교통 운행 시내버스·시외버스·택시 전면 중단
추가 강수 예보 80~150mm (경남 남해안)

수월천·서정천 범람, 도로 20여 곳 전면 통제

수월천과 서정천 등 거제시 주요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변 도로가 광범위하게 침수됐다. 차량과 보행자 모두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상동동·수양동·상평동 등 도심 곳곳에서는 배수구 역류에 따른 침수가 잇따랐고, 이로 인해 총 20여 곳의 도로 통행이 통제됐다.

터미널도 물에 잠기면서 교통체계가 사실상 전면 마비됐다. 시내버스와 시외버스는 물론 택시까지 운행을 중단했다. 거제시 내·외부를 연결하는 공공 교통편이 모두 끊긴 상태다.

거제시는 홍수 심각 단계 긴급재난문자로 저지대 주민 대피를 요청했으나, 터미널 침수와 도로 전면 통제가 겹치면서 이동 수단 자체가 차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1,500가구 정전…소방차 진입 어려운 곳도 발생

거제시 일운면과 고현동, 장승포동 일대의 주택과 상가 약 1,500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침수와 정전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야간에 고립된 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구조 활동을 위한 소방차가 일부 지역에서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도 보고됐다. 도로 침수와 산사태 토사가 접근로를 막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현장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영 섬마을에서도 산사태…해경이 구조

거제와 인접한 통영시에서도 피해가 보고됐다. 통영시 산양읍의 한 섬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부상을 입었고, 해경이 출동해 구조했다. 섬 지역이라는 특성상 육상 접근이 불가능해 해경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집중호우는 거제·통영에 그치지 않고 경남 남해안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복절 전후 남부지방 극한 호우 예보와 기상 배경을 함께 살펴보면 이번 강수의 규모가 어느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다.

기상청 “80~150mm 추가 강수” 예보…피해 확대 가능성

기상청은 경남 남해안에 앞으로 80~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틀간 800mm 누적 강수로 지반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거제 지역에서는 추가 산사태와 하천 재범람 가능성이 남아 있다.

현재 1,500가구 정전 복구와 통제 도로 개통 시점은 불투명한 상태다. 교통이 전면 마비된 상황에서 복구 인력과 장비의 현장 투입도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추가 강수량과 지반 상태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확대될 수 있다고 기상 당국은 경고하고 있다.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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