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금지 혼탕서 카메라 든 한국인 유튜버, 홋카이도 온천 영상 논란

금지인 줄 알면서도 켰다…혼탕 속 카메라의 경위

· 한국인 유튜버 A씨, 홋카이도 혼탕 촬영 금지 구역서 영상 찍어 유튜브 공개
· “다른 이용객도 찍고 있었다”는 해명에 온라인 비판 확산
· “나라 망신” 반응 속 현지 규정·사생활 보호 요구 목소리

일본 홋카이도의 한 온천 숙소를 방문한 한국인 여성 여행 유튜버 A씨가 촬영이 금지된 혼탕 내부를 카메라로 담아 유튜브에 공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A씨는 영상 내에서 해당 공간이 촬영 금지 구역임을 스스로 언급했음에도 카메라를 사용해 논란이 더욱 커진 양상입니다.

지난 1월 공개 영상, 수개월 만에 커뮤니티서 재확산

A씨가 올해 1월 유튜브에 올린 홋카이도 온천 체험 영상이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시 공유되면서 비판 여론이 형성됐습니다. 영상 제목은 ‘홋카이도 생애 첫 남녀혼탕+알몸 야외탕 체험’으로, 해당 온천 숙소의 여탕과 야외탕, 남녀가 함께 이용하는 혼탕을 순서대로 체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영상은 공개 당시 큰 주목을 받지 않았으나, 수개월이 지난 시점에 커뮤니티에 링크가 공유되면서 촬영 장면의 문제점이 집중적으로 지적되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 온라인에 올라간 콘텐츠가 시차를 두고 논란을 낳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논란의 장면: 금지 구역인 혼탕 내부 촬영

이번 논란에서 가장 많이 지적된 장면은 혼탕 내부 촬영 부분입니다. 해당 온천 숙소는 촬영이 금지된 시설이었지만, A씨는 카메라를 들고 혼탕 안을 직접 촬영했습니다. 그 영상이 이후 유튜브를 통해 공개까지 됐다는 점이 비판의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촬영 금지 규정이 명시된 시설에서 이루어진 영상이 수십만 명 이상이 접근 가능한 플랫폼에 올라온 셈으로, 피촬영 가능성이 있던 당시 이용객들의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A씨의 발언 “촬영 금지인 줄 알았지만, 다른 이용객도 찍고 있었다”

영상 속에서 A씨는 “원래 사람이 있으면 촬영을 못 하잖아요”라고 직접 언급했습니다. 해당 장소가 촬영 제한 공간임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A씨 본인의 발언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A씨는 이어 “촬영 금지된 곳인데 진짜 제가 들어가든 말든 신경을 하나도 안 쓰고 촬영하시는 분이 계셨다”며 “저도 같이 즐기자 하고 함께 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이용객이 먼저 촬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도 카메라를 켰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이 발언이 오히려 촬영 금지 규정을 인지한 상태에서 이를 의도적으로 무시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영복 미준비, 현장에서 300엔 대여…사전 규정 확인도 부재

영상에는 해당 온천이 이용객에게 수영복 착용을 필수로 안내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A씨는 수영복을 별도로 준비하지 않아 숙소에서 300엔을 내고 빌렸다고 영상 안에서 밝혔습니다. 이 대목 역시 방문 전 시설 이용 규정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았다는 지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촬영 금지 규정과 복장 규정 모두 사전에 숙지되지 않은 채 체험이 이루어진 셈으로, 해외 여행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기본적인 시설 규정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혼탕의 특수성과 촬영 금지의 배경

혼탕(混浴)은 남녀가 같은 탕을 함께 이용하는 일본 전통 온천 형태입니다. 일부 지방의 유서 깊은 온천 시설에 남아 있는 문화로, 지역과 시설에 따라 수영복 착용 의무 여부 등 이용 규정이 다양합니다. 혼탕을 포함한 대부분의 온천 시설은 이용객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내부 촬영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혼탕은 남녀가 혼재하는 공간 특성상, 다른 이용객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영상에 포착될 위험이 여타 공간보다 높습니다. 일본에서는 이와 같은 시설 내 무단 촬영이 현지 법률 위반 또는 프라이버시 침해로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여행 시 현지 규정을 사전에 꼼꼼히 파악하는 것은 피해를 예방하는 기본 준비로 꼽힙니다.

쟁점: “다른 사람도 찍었다”는 해명이 면죄부가 될 수 있나

A씨는 타인의 촬영 행위를 자신의 촬영 근거로 제시했으나, 촬영 금지 규정을 인지한 상태에서 이를 따르지 않은 것이 영상 속 본인 발언으로 확인된다는 점에서 비판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른 이용객의 행동이 본인의 규정 위반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혼탕이라는 공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함께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가 자신의 모습이 영상에 담기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조차 못한 채 콘텐츠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으로 지적됩니다.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의 윤리·법적 책임 문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사안입니다. 국내 유튜버 관련 법적 논란에서도 확인되듯, 플랫폼 콘텐츠가 가져오는 파급 효과에 대한 제작자의 책임 인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반응 “나라 망신”…사생활·현지 매너 준수 요구

영상이 커뮤니티를 통해 재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은 “나라 망신”, “남들이 한다고 따라 하나”, “기본 매너는 지켜야 한다” 등의 반응을 남겼습니다. 해외에서 한국인 여행자가 현지 규정을 어기는 장면이 콘텐츠로 제작·배포될 경우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일부 반응은 온천 이용객의 사생활 보호와 현지 촬영 규정 준수 문제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혼탕처럼 민감한 공간에서는 금지 규정을 더욱 철저히 따라야 하며, 다른 이용객이 규정을 어기고 있다는 사실이 동참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해외 여행 콘텐츠 제작, 현지 규정 확인이 선행돼야

이번 사안은 해외 여행 유튜브 콘텐츠 제작이 활성화되는 흐름 속에서 제작자의 현지 규정 준수와 피촬영자 보호 문제를 다시 환기시켰습니다. 시설 내 촬영 허용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지 않고 콘텐츠를 제작할 경우, 이용객의 사생활 침해와 현지 법률 위반이라는 두 가지 문제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외 온천이나 욕탕 시설을 콘텐츠 소재로 삼을 경우, 시설의 촬영 정책을 방문 전에 반드시 확인하고 금지 구역에서는 카메라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기본 원칙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A씨의 영상을 둘러싼 논란이 해외 여행 콘텐츠 제작자들 사이에서 현지 규정 준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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